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임정희, 이하 간무협) 신임회장에 강순심 법제이사가 선출됐다.
강순심 신임회장은 간호조무사 진료보조업무 의료법 개정 등 3R 이슈 파이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간무협은 지난 17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17대 임원을 선출했다.
강 신임회장은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되는 회장단 선거에서 출석 대의원 158명 중 149명이 찬성해 약 9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강순심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배들이 물려 준 반세기 간호조무사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저는 희망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후배들에게 어떤 간호조무사의 정신과 가치를 물러 줄 것인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진료보조업무 의료법 개정 등 3R 이슈 파이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R 이슈 중 첫 번째는 개정(Revision)으로 진료보조업무 의료법 명시, 자격 재신고제, 면허 환원, 양성지침 규정화 등 의료법 개정을 통한 간호조무사의 법적 신분 및 지위향상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개혁(Reform)은 간호조무사의 교육개혁을 말하는 것으로 간호조무사 교육과정 평가제, 전문대 간호조무사 설치 관련 양성제도 개선, 간호조무사 정원 통제 등 변화를 위해 간호조무사교육평가원 발족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R은 변화(Revolution)로 의료현장에서 간호실무 인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순심 신임회장은 “개정과 개혁, 변혁을 모토로 한 금년 추진 사업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향한 재도약의 기회를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저는 의료현장에서 간호조무사로서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로서 또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치경험 등을 바탕으로 미약하나마 저의 모든 것을 간호조무사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협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간호조무사들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제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우리 앞을 가로막는 그 어려움들은 저와 여러분들의 차가운 지혜와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저는 간호조무사가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명실상부한 핵심 간호인력이 될 수 있는 목표를 향해 비록 먼 길이 될지라도 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6년 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임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며 추진했던 간호법 저지, 방문간호조무사 제도 도입,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 간호등급제에 간호조무사 인력 포함, 간호조무사 45년사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그러나 국가의 정책적 필요에 의해 양성된 간호조무사가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핵심 업무인 진료보조 삭제에 관한 간협의 연구용역과 전문대학 간호조무사 양성을 금지하려던 복지부의 관련 규칙 개정안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시급한 정책 마련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강순심 신임회장 선출 외에도 정재숙(서울), 홍옥녀(서울), 김현숙(경기도), 김정래(부산)을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