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이 새 집행부를 꾸린 가운데 오는 12월 예정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각 동문회의 후보자 선출에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의 경우 약사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를 출마시키고 있어 그 고민이 더욱 크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는 26일 열린 제55차 정기총회에서도 대한약사회장 후보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서국진 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약사사회의 어려움 속에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데 이러한 중차대한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금년 연말에 치러지게 된다"며 직접적으로 선거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동문사회의 내부까지 후유증이 발생해 큰 상처를 남겨 안타깝다"며 "앞으로는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동문들이 나와서는 결코 안될 것이며 만약 그런 동문이 있다면 전 동문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선거를 앞두고 복수 후보 출마로 인한 내부 분열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동문회가 회장단회의를 거쳐 상정한 개정안은 위원을 100여명 가까이 2배 이상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놓고 현저한 의견차를 보였다.
특위에 여론조사 가능 여부를 놓고 특정 잠재 후보군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특별위원회가 지난 선거에서 구성됐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여기서 정해진 후보가 동문회가 지지하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특위가 단일 후보를 배출하는데 실패했고 벌칙 규정인 불복시 회원자격 박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제역할을 할지 의구심도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인 동문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에 적극 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이날 특위 개정안건이 선거 분위기로 몰리자 최창엽 동문회 감사는 특별위원회가 약사회장 선거 후보 결정 역할만 하는 듯 느껴진다고 질타하고, 후보선출이나 여론조사 등은 특위에서 알아서 하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경옥 동문은 후보들이 회원을 위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우선 대한약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출마를 해야 한다며 내부변화부터 강한 약사회로 바꿀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정관개정은 원안대로 통과되며 회장단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한편 중앙대 약대 동문 등 대한약사회장에 관심을 둔 인사는 현재 4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여론조사든, 특별위원회 든 내부 단일화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2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경기권에서는 오는 6월7일까지 1명의 후보로 압축한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중대 약대동문회는 내부 단일화 과정을 거쳐 6월내로 후보 선출을 마치고 7월중에 본격 선거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