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도 복합제의 강세가 뚜렷하다.
현재까지 출시된 유일한 복합제인 ‘바이토린’(MSD)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고공성장을 보이면서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약가인하로 처방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리피토’에 이어 시장 2위 품목인 ‘크레스토’도 내달 약가인하 될 예정이어서 바이토린이 향후 리딩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7월 누적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바이토린은 전년 163억원에서 27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무려 70.6% 늘어난 수치다.
바이토린의 성장에 있어 대웅제약의 영업력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요인이다. 대웅제약과 코마케팅을 체결했던 작년 7월 26억원대 수준이던 처방액이 1년 뒤인 올 7월에는 46억원으로 20억원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복합제의 고공성장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세비카’(다이이찌산쿄)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고혈압치료제에 이어 고지혈증치료제에서도 같은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토린의 상승세는 현재 개발 중인 리피토 복합제에도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리피토 복합제가 발매되면 리피토뿐 아니라 제네릭군까지 하향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리딩품목인 리피토는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7월 누적 처방액이 558억원에서 517억원으로 7.3% 감소했다.
리피토 제네릭 품목들의 경우 ‘리피로우’(종근당)는 36.6% 증가하면서 선전했고, 반면 ‘리피논’(동아제약)은 21.2% 감소했다.
한편, ‘리바로’(JW중외제약)는 164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리바로의 경우 물질특허가 2013년 2월까지 남아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크레스토의 누적처방액은 451억원으로 전년 403억원에 비해 1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부터 약값이 5.7% 떨어지면서 처방액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