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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백내장수술 수가 정상화 “약속 못지켜 죄송”

노환규 회장, 안과에 공식사과…포괄제 2라운드 예고?

노환규 회장이 안과의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과는 포괄수가제 2라운드를 예고하는 뜻이 아닐까?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안과 선생님들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포괄수가제 시행 후 안과의 백내장 수가 정상화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사과를 했다.

안과에서 비응급수술의 1주일 이상 연기라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갑작스레 조건부 철회를 발표해 결과적으로 많은 안과의사들에게 결연한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고, 당시 1개월 반 이내에 백내장수술 수가를 정상화 하겠다고 약속한바 있지만 그 역시 지키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안과의사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그 용기와 절박한 인식이 전체 의사회의 공감으로 확대되지 않음으로 인해 모처럼의 고귀한 투쟁의 뜻이 실패할 것이 우려돼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과적으로는 안과의 귀한 의지만 꺽은 셈이 돼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들이 주었던 믿음을 지키지 못한 것은 단순히 말로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협회장으로서 주어진 책무도 외면할 수 없어 지난 한달여간 더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환규 회장은 포괄수가제 2라운드를 준비중에 있고 각종 악법의 저지와 제도개선을 위한 총력투쟁도 준비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의협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약속의 날자는 지키지 못했지만 약속의 내용을 끝까지 지키기 위한 노력은 중단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노환규 회장의 공식사과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는 회장으로서 잘못을 시인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의견과 잘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라는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역대 회장중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실한 사과를 한 적이 있느냐며 회장으로서 본인의 잘못과 부족함에 대한 용기 있는 사과를 책임론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것과 본인이 사과한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안과에서 어려운 결정을 통해 의협에 보여준 성의에 대한 책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당시 정말로 한달반 만에 백내장수술 수가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약속이었는지 말로만 했던 약속은 아니었냐는 질책성 불만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노환규 회장의 이번 사과에 대한 긍적적 의견이든 부정적 의견이든 사퇴 등을 통한 책임을 요구하기 보다는 보다 회원들의 뜻을 수렴하는데 더욱 노력하는 한편,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 의료계의 뜻이 꺾이지 않도록 적극 나서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