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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조비협조 부산대병원은 노사관계 개선하라”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공공병원 책임 다하라"

부산대학교병원의 노사관계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학교병원 사측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보건의료노조 성명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노무 담당자는 통상적 노조활동에 대한 협조마저 거부하고 있고 노조탄압 전문 노무법인과 함께 병원장이 직접 참석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노조의 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지연시키는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관리자들이 주도하여 신규노조를 설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런 가운데 극소수만을 위한 불평등 인사를 초래하여 노-노 갈등만을 부추기는 부산병원과 양산병원의 인사 분리를 검토한다는 소문도 무성하고 단체교섭 역시 이를 부추기기 위해 관리자 주도의 양산부산대병원노동조합과 개별 교섭할 것이라는 풍문도 들린다”며 “최근 부산 - 양산 병원장의 만남은 이를 뒷받침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조는 “우리는 그동안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우선 교섭 거부, 대의원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의 공적휴가에 비협조, 병원장이 약속한 게시판 미설치 등 사측의 헤아릴 수 없는 통상적 노조활동 협조 거부에도 인내를 계속했다”며 심지어는 “병원장이 비리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많은 혼란이 있음에도 우선 병원의 안정화를 위하여 입장 표명을 유보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흐름은 병원측이 민주노조를 탄압에만 골몰해 왔음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상생의 노사관계로 전환할 의지가 있다면 악명 높은 노조탄압 전문 노무법인과의 관계를 끊고 그동안 노사관계 파탄에 앞장서왔던 노무담당자를 교체할 것 ▲노조의 우선 요구사항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고 답할 것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불평등 인사로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부산, 양산 인사 분리에 대한 밀실 검토를 전면 폐기하고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근속년수에 따른 자동승진제 도입 및 평등인사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 ▲단체교섭 역시 개별교섭이 아닌 다수노조와 교섭해 노-노 갈등의 소지를 없앨 것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에 대해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노사관계를 안정화하여 맡은 바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노조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노조의 진심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이 그동안의 태도처럼 민주노조 탄압에 골몰한다면 1천여 부산대학교병원지부 조합원을 포함해 4만 3천의 산별노조의 힘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또 “이 투쟁은 그동안 비리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온 병원장의 책임을 묻고 퇴진을 촉구하는 물러설 수 없는 투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는 공공의료기관인 부산대학교병원의 민주노조 탄압의 실상을 알리고 엄중한 책임 추궁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산별노조의 힘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수도권 외 지역의 가장 큰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부산대학교병원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병원장의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