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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계 원로 捨石 한격부박사 타계

흉부외과학 개척·의협회장 역임…빈소 서울대병원 영안실 7일 발인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이끌고 의협회장을 역임한 한격부 박사가 5일 새벽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13년 함경남도 정평에서 태어나 1941년 서울의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7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를 역임하다 6.25 전쟁이 나자 1953년부터 56년까지 부산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산의대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1970-1972년과 1976-1979년 두 차례에 걸쳐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최초의 국제 의학행사인 제7차 아세아대양주의학협회연맹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56년 이미 40세를 넘긴 장년의 나이에 스웨덴과 영국에서 흉부외과학을 연수한 뒤 돌아와 우리나라에 흉부외과학의 초석을 다진 개척자로 평가받는 원로 흉부외과 의사다.
  
고인은 지난 7월 투병 중에도 흉부외과 발전기금으로 6억원을 서울대 의대에 쾌척하여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또한 황혼기에도 서울시립노인요양원 원장을 맡아 봉사를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아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돌을 던진다’는 뜻의 아호 ‘捨石’은 흉부외과로 진로를 정한 뒤 스스로 지은 것으로 정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그의 신념을 상징한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되었으며, 7일 오전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수환씨(재미의사) 등 2남3녀가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