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성 난청을 앓는 50~60대가 늘어나면서 부모님 추석 선물로 보청기를 선택하는 자녀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보청기는 전문 의료기기이므로 전문의사들의 정확한 청력진찰과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올바로 착용하면 소리를 선사하는 보물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장롱 속에 처박아 놓는 거추장스런 물건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보청기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전문의사의 도움을 통해 알아보자.
’보청기’ 착용시 꼭 필요한 <검사-선택-적응> 정보는?
▲검사= 전문적인 청력검사가 가능한 병원이나 청각사가 상주하는 곳이어야
보청기를 선택하기에 앞서 부모님의 정확한 청력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정확한 청력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청력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병원이나 청각사가 상주하고 필요한 시설과 장비가 갖추어진 곳에서 정확한 검사와 올바른 처방을 받아야 한다.
혹, 시설과 장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의료용구와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의료기기 상이나 일반 보청기 매장에서 구입했을 때 보청기를 잘못 맞추어 보청기 사용 후 청력이 더 손상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이 실례는 보청기 착용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보청기를 착용케 하는 것이 아니라 보청기가 정말로 필요한지,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청력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정확한 검사와 세심한 진단과 상담 후 보청기 구매가 이루어져야 한다.
▲선택= 브랜드나 가격보다는 실용성과 편리함을 기준으로.
청력검사 후 정확한 처방을 받고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면 이제는 어떤 보청기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한다. 유명한 브랜드나 가격이 비싼 상품이라고 해도 소리나 기능이 귀에 맞지 않을 경우 잡음과 이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청기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은 귀에 맞는 보청기를 전제로 한 실용성과 편리함이 우선 조건이다.
실용성과 편리함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많을수록 보청기 착용방법이나 배터리를 끼우는 방법 등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적응= 가족의 관심이 필요하며 적응 훈련을 쌓아야..
보청기를 선택한 후에는 보청기에 익숙해지도록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해서 소리가 예전처럼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보청기가 귀를 막기 때문에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게 되고 여러 가지 소리를 한꺼번에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보청기를 착용했을 경우 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보청기 사용은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울림 현상은 없어지고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에 익숙해 질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또, 보청기가 익숙해 질 때까지 보청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보청기 착용 후 귀의 난청이 더 심해지진 않았는지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및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어케어네트워크 코아이비인후과 서재범 원장은 “보청기의 착용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사회에서 오는 단절과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고, 노후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 “보청기는 잘 알고 사용하면 약이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노인성 난청의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보청기를 처방하고 착용 과정부터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보청기 전문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이어케어네트워크 코아이비인후과 서재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