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에서는 청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래퍼 청년이 출연해 음악을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현재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 청년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삼출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청각장애4급 진단을 받은 것. 래퍼 청년이 앓았던 ‘삼출성 중이염’은 도대체 어떤 질환이기에 청각장애 4급 진단을 받게 된 것인지 삼출성 중이염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 걸린 유소아 ‘삼출성 중이염’ 조심해야.
삼출성 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데, 특히 이관의 발달이 덜 되어 있는 생후 6개월부터 4세 유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감기나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으로 코와 목사이의 입구에 염증이 생겨 삼출성 중이염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출성 중이염은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 현상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유소아기의 청각은 언어 및 지능 발달, 나아가 학습능력에도 깊은 관계가 있다. 또, 어른에게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증의 청각 장애도 유•소아에게서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지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우리 아이가 자꾸 귀를 잡아당기거나, 볼륨을 높이는 행동을 하거나 TV를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고 평소보다 잠을 잘 못자고 많이 보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 청력장애 해결과 합병증 예방이 필요.
삼출성 중이염은 비교적 초기 치료가 용이한 점이 있지만, 소아에서는 그 증상이 다양하고 최근까지 많은 진단법과 치료법이 알려져 있어 질환이 진행정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만일,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청력 소실과 다른 증상이 같이 있거나 재발위험이 있는 경우, 또 고막과 중이에 구조적인 손상이 동반되면 수술적인 요법이 필요하다.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때는 청력장애 해결과 합병증 예방을 위함에 주안점을 두고 충분히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야 하며, 이 외에도 청력정도, 아이의 연령, 양측성 유무 등의 종합적인 판단 하에 수술을 결정해야 하므로 전문가와의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위와 같이 삼출성 중이염은 초기에 잘 치료를 받는 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하찮게 여겨 방치할 경우 귀속의 뼈와 구조 등이 진물과 세균의 독소로 인해 청각신경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영구적인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청년 래퍼의 경우는 어릴 적 감기에 걸린 후 삼출성 중이염을 앓았고 이를 방치했다 청력에 이상이 온 것으로 보여 진다.
소리귀클리닉(구 소리이비인후과) 신유리 원장은 “삼출성 중이염은 유소아기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예방이 중요하므로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며 “재발성, 난치성, 삼출성 중이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