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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사협회 리셋하고 새로운 한의계를 만들자”

한의협 집행부 퇴진 촉구에 1일 5천여 한의사 모여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총회가 열렸다.

10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에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포함되면서부터 논란이 확산됐는데 성난 한의계 각지에서 김정곤 협회장 퇴진과 함께 새로운 한의계를 구성하자며 1일 5000여 한의사 참석한 가운데 전 한의사 총회가 개최된다.

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에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협회장이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발표하자 일선 한의사회원들이 분노하며 협회회관을 점거하고 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의 철회와 김정곤 협회장과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한의사평회원협의회와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한의계의 입장이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한 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을 확실히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김정곤 협회장과 그 집행부가 일괄 총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질의를 해 ‘한의계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해당 정책은 전면 재검토 됨’을 알려왔지만 이것으로 성난 한의사들의 민심을 가라앉히지는 못했고 보건복지부는 한의계가 이 사안에 대해 반대한다면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김정곤 협회장은 건정심의 결정(첩약의료보험시범사업에 한약사와 한조시약사 참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이후 어떠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기회에 그 동안 간선제로 협회장을 뽑는 등 전 근대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온 한의사협회의 회무를 확실히 개선하는 한의계의 혁명으로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히며 계획한대로 11월1일 오전 10시 5000여명의 한의사가 참여하는 한의사회원 총회를 개최하고 협회 개혁의 기치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총회를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부끄럽게도 한의사협회의 회장 선거는 250명의 대의원이 뽑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면 250명중 120여명의 대의원을 포섭하는 것과 5000여명의 한의사를 모이게 하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쉽고 효율적인지 생각해보라”며 한의사협회의 정치도 의도 주장을 일축했다.

또 “김정곤 협회장과 한의사협회의 그런 저열한 인식이 더더욱 한의사 회원들을 분노케하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진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안타깝다 못해 불쌍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사태가 정치적인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장 및 중앙이사 일동은 1일 결의문을 통해 긴급 전국이사회에서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어르신과 여성분들의 특정질환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 받았다는 것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이며, 이후 진행사항은 보건복지부 와이즈맨 커뮤니티(직능 간 충돌조정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하여 모든 사항을 논의키로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지부·분회별 공청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회원의 의사를 물어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의 협회 점거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소통의 부족과 오해 등으로 빚어진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협회의 회무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장 및 중앙이사 일동은 더욱 낮은 자세로 회원들의 민의를 적극 수렴하여 회무를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