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어폰을 끼고 MP3플레이어 즐겨 듣는 청소년들이 많아 지면서 ‘소음성 난청’(가는 귀)으로 인한 청각 장애를 호소, 병원을 찾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100명 중 12명이 소음성 난청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 이상이 각종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들어 청각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어폰을 장시간 낀채 음악을 듣는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청각장애인이 늘어 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워크맨에서 MP3플레이어로 옯겨 가면서 청각장애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청각장애로 병원을 찾은 직장 초년생 이아람 씨(가명ㆍ24)는 최근 시끄러운 곳에서는 친구들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해 '사오정'이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가 '소음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의 경우 대학시절부터 이어폰을 끼고 MP3플레이어를 즐겨 들었던 것이 화근으로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경우 자동차ㆍ공장 소음으로 귀가 잘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소음을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들으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수가 증가하며 혈당량이 늘어나는 등 소음은 삶의 질과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소음은 난청 이외에도 불면증, 심 혈관계질환, 정신신경계통질환, 학습 수행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요청되고 있다.
소리 강도는 음파 진폭에 의해 결정되며 데시벨(㏈) 단위로 표시 되는데, 일상적인 대화를 할때의 소리는 보통 60㏈ 수준으로 도로 소음이 80㏈, 모터사이클, 폭죽 등은 120~140㏈, 총소리는 140~170㏈, 비행기 이륙소리는 14 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생활소음 중 75㏈ 이내 소리는 아무리 오래 노출되어도 청력 손실을 유발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미국직업안정위생관리국은 하루 8시간 근로기준으로 허용될 수 있는 근무지 소음의 최대치를 85㏈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90㏈이상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는 점진적으로 청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100㏈에서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될 때, 110㏈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될 때 청력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MP3플레이어 이어폰은 볼륨을 최대한 높일 때 100㏈ 이 넘고 있어 매일 15분씩만 음악을 들어도 소음성 난청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젊은층이 많이 찾는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소음도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버스나 지하철내 소음이 80㏈ 안팎으로 이곳에서 음악소리를 들으려면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매일 되풀이 하면 청력 손상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소음성 난청은 한번 진행되면 여간해서는 회복이 불가능하며, 일상 생활에서 75㏈ 이상 소음이 청력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소음을 가능한 한 멀리 할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