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는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병원, 교수를 포함한 전체의사가 참여하면 대전협도 적극 동참하기로 의결했다.
대전협은 지난 22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전국의 대의원들은 논의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와 같이 투쟁명분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의협이 제시한 “주 40시간 준법투쟁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회에는 111명이 참석해 찬성 110표, 반대 1표를 던졌다.
대전협은 다만 “투쟁명분이 분명한 만큼 병원 및 교수를 포함한 전 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이 되어야 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의료제도의 정착을 위해 전공의 뿐 아니라 병원, 교수, 봉직의, 개원의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맞춰 인턴, 전공의 전 회원을 상대로 투쟁의 취지와 당위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당초 목표와 달리 참여율은 24.5%로 과반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조사 결과 전공의의 83.7%가 대정부 투쟁의 시기가 적절하고, 파업에 대한 명분 역시 77.6%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전협은 “이에 따라 22일 긴급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투쟁 동참 여부 결정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협은 참여율이 낮았던 것에 대해 “긴급 사안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홍보 기간 및 조사 기간이 짧았고 이에 충분히 민의가 반영될 수 없었던 것을 인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대정부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시발점으로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전공의 폭행 및 부당처우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결의문에는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전공의 연봉 및 당직비 현실화, 전공의 근무시간 상한제 실시, 전공의 노조 확대 및 전공의 임용시 단체 계약, 전공의 수련 평가 업무 독립 등 전공의에 대한 요구가 담겨 있으며 투쟁의 전제 조건인 전 회원 동참, 목적 달성 이전 후퇴 없음, 전공의 의협 대의원수 확대 등이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