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휴진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용민 의협 정책이사는 1일 제3차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결과, “다음 주 예정된 의원급의료기관 수요일 오후휴진과 토요 전면휴무 계획을 일단 철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다음 주로 예정돼있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당초 로드맵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된 전면폐업을 일주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대정부투쟁 로드맵에 따라 지난 11월 17일 첫 토요휴진을 실시하고 24일 두 번째, 1일 세 번째 휴진을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에는 의원급의료기관 전면 휴·폐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1일 세 번째로 진행한 의원급 토요 휴진율에 대해서는 자체조사 결과 “약60% 정도의 의원들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전국 2만7000여곳에 달하는 의원급의료기관 중 약 6600개 정도의 의원들을 샘플링해 자체조사한 데 따른 결과다.
비대위은 “다음 주 예정된 복지부와의 협상을 위해 현재 약 4~5명의 협상단이 꾸려진 상태이며 협상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15일 예정된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의협의 7대 요구사안에 대한 정부측의 별다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15일 토요일부터는 전면 휴폐업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