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6년제와 관련 의대생 85%가 집단행동에 찬성함에 따라 무기한 수업거부 등 의대생들이 강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의료계의 약대6년제 반대 집단행동에 불시를 지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연합(의장 조병욱)은 지난 10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전국 33개 의대학생 대표자 회의를 열고 약대6년제와 의학전문대학원 강제시행에 대해 논의한 결과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을 결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까지 계속 진행된 이날 마라톤회의에서는 전국 33개 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투표 집계결과 85.19%의 의대생이 ‘집단행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약대 6년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95%가 ‘반대’하는 것으로 응답해 의대생 총력투쟁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전의련은 이날 회의에서 금주부터 본격적인 투쟁 전개계획을 ‘추석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수정, 추석 이후 집단행동을 강행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성명서를 통해 이번 투표결과와 향후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투쟁방법에 대해서는 시한부 수업거부와 각 학교별 집회 등이 논의되고 있고 상항에 따라서는 무기한 수업거부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에 앞서 전공의협에서는 준법투쟁을 예고했고, 의협에서도 집단휴진을 선언함에 따라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시작으로 전 의료계의 약대6년제 저지를 위한 투쟁이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