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관심을 모았던 산부인과학회와 개원의협의회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그동안 통합을 위해 ‘산부인과발전협의회’를 구성 수차례 의견을 교환했으나, 지난달 31일 열린 최종회의에서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통합이 무산됐다. 산부인과학회는 당초 학회 이사장을 통합기구의 회장으로, 개원의협의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개원의협의회측에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명칭을 ‘산부인과의사회’로 바꾸고, 이번주부터 명칭변경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개원의협의회 최영렬 회장은 “8개월 전 대의원회의에서 ‘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으며, 더 이상 유보할 이유가 없어 변경된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개원의협의회는 학회의 파생단체가 아닌만큼 명칭개정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일각에서 학회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 “학회와의 통합이 무산됐지만, 상호보완적인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여건이 마련되면 통합에 대해 다시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학회와 개원의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산부인과학 발전을 위한 통합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을 교류했으며, 지난달에는 공동개최한 여성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