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고려대 의대는 연구와 대학원 중심의 정책를 마련해, 기존 강의 중심의 교실 운영방식을 탈피해 연구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최상용 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교육정책 및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의대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장기적으로 현재의 학부 중심 대학 조직을 대학원 중심 조직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 도입과 관련해 최 학장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도입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이 비등했지만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변화의 목소리가 대학원 체제로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교육부의 BK21 압력보다는 새 환경 속에 발전모델을 찾자는 구성원들의 뜻이 모아져 도입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고려대 의대는 의대 학제를 2+4제를 유지하면서 4+4제를 단계적으로 수용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현재의 석사과정을 석·박사 통합 시스템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으로 석사과정을 폐지하고 현재의 의학박사 과정을 Ph.D와 MD.Ph.D 과정으로 전환해 의대 출신뿐 아니라 비의사들에게도 동등한 입학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의학도서관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CPX(진료능력평가도구), E-Education 등을 적극 활용해 의대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선진 의학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며, 이를 통해 2007년에 최우수의과대학 평가를 유지하고 2009년에 의학전문대학원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용 학장은 “지난해 11월 고려대가 캐나다 맥길대학, 미국 버지니아대학, 영국 버밍햄대학 등 세계 유수의 21개 대학이 회원으로 있는 U21(Universities 21) 네트워크에 만장일치로 가입됐다”고 전하며 “고려대 의대가 주축이 돼 ‘Universities 21 Global Health Sciences Network’ 구축을 선도해 교육과 연구분야를 발전시켜 세계 100대 의과대학으로 진입하는 비전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