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던 역류성식도염이지만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방법으로 배 쪽에 5개의 투관침을 설치해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 및 후유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느슨해진 위장관 식도 주위를 감싸주는 수술인 Laparoscopic Nissen fundoplication(복강경 위저추벽성형술)을 시술하고 있다.
보통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의 하부 식도 괄약근이라는 ‘문’이 밥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데, 식도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지는 등의 이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문이 열려 위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생긴다.
이렇게 느슨해진 식도 하부를 위기저부로 감싸는 방법인 Laparoscopic Nissen fundoplication(복강경 위저추벽성형술) 수술법은 느슨해진 밸브를 조이는 효과가 있어 재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여겨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수술은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이 아니라 이미 50년전부터 시행되어서 효과와 안전성이 이미 증명된 수술이다. 과거에는 개복을 통한 수술로 그동안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고 효과가 좋은 위산분비억제약물이 계속해서 개발되어 수술을 외면한 경향이 있었던 것.
그러나 20여년전부터는 복강경 수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항역류 수술도 급속히 발전해 위식도 역류성질환의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되었다.
박중민 교수는 “자칫 방치될 경우 식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류성식도염은 장기적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역류성식도염은 이제는 안전하고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확실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인식을 전환해 수술로 치료되는 병을 가지고 평생 약을 복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수술요법 활성화 필요성을 알리고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대한위식도역류질환 수술연구회가 출범해 역류질환 수술법이 정확하고 효과적 치료법임을 인식․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