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의료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태국에서 진료를 받는 한국인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태국 대사관이 최근 작성한 `태국의 의료서비스 산업 발전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병원을 이용하는 한국인 환자수는 지난 4년간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태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 태국에서 진료를 받은 한국인 환자수가 2001년 1만4400명에서 2003년 1만9600명으로 증가했고, 2004년에는 3만1300명으로 급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국 병원을 찾은 외국인은 총 110만300명(2001년 55만200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인이 24만7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미국으로 11만8800명, 남아시아 10만7600명, 중동 7만1천명, 중국ㆍ대만 5만7천100명, 한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태국은 의료시장 개방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 병원과 민간 의료보험을 시장 자율에 맡긴 데 힘입어 동남아 의료시장의 허브로 발돋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국에서는 민간 병원을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할수 있으며, 금년 9월 현재 320개 민간 종합병원 중 13군데가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상장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태국의 사례를 들어 한국도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해외 진료 증가로 인한 외화 유출을 방지하며, 고용을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태국처럼 공공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의료시장을 개방하여 시장원리를 도입해야 하며, 지방의 공공의료 부문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