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식물표본관이 최근 국제인증을 받아 보다 많은 국가와 지역의 표본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硏, 원장 이상기)은 한국식물추출물은행과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물표본관이 ‘세계식물표본관 총람(Index Herbariorum)’에 지난 7월 정식 등록되었다고 15일 밝혔다
식물표본관에는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과 외국 식물 건조표본 및 종자가 약 3만여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정 혁)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식물원(The New York Botanical Garden)과 국제식물분류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Plant Taxonomy)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계식물표본관 총람’에는 전 세계 165개국 3240개 이상의 표본관이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 등록된 기관간에는 특별한 검증절차 없이 표본을 상호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어 보다 많은 국가와 지역의 표본을 연구할 수 있다.
표본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중구 박사는 “금번 등록에 따라 생명연 식물표본관이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됨에 따라 국내외 유수 표본관들과 표본의 교환 및 임차 연구도 가능하게 되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계통 및 분류체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연은 코스타리카 현지에 ‘한-코스타리카 생물자원센터’를 설립하고, 페루와의 연구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중남미 아마존강 유역의 식물자원탐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세계적인 식물표본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