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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진주의료원 관련 홍준표의 발언은 무지 투성이”

보건의료노조, 27개 지방의료원지부장 공동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발언을 문제 삼아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1일 직원조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것을 “개혁과 혁신”으로, 진주의료원 폐업반대를 “잡음과 비난”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적절하고 부당한 언사로 가득차 있다며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를 무시하는 것은 개혁과 혁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기 전에는 한두달 동안 해당실국과 간부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는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역설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과정에서 해당실국과 간부들 외에는 전혀 논의조차 없었다”는 실토라고 일축했다.

또 “진주의료원 문제는 공공의료정책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진주의료원의 개별 특수 사항”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330만 경남도정을 책임진 도지사로서의 무지와 억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들과 각계각층 시민들이 폐업을 공공의료정책 후퇴로 받아들이고 있는데도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공공의료정책과는 무관한 진주의료원만의 개별 특수사항으로 억지로 떼놓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의료원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거의 80%를 넘어섰다는 홍 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방의료원의 평균 인건비 비중은 69.8%이며, 34개 지방의료원 모두 50%를 넘었고, 70%를 넘은 곳이 17곳이며, 진주의료원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곳도 6곳이나 된다며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또 홍 지사가 “경상남도는 36회, 도의회에서 11차례 경영개선과 구조조정 요청을 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원인을 노동조합에 떠넘기기 위해 강성노조 혐의를 들씌우려는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진주의료원 관리운영의 실패책임을 들씌우기 위해 노동조합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악의적인 수법이라는 것.

특히 홍 지사가 “작년에 136억원을 의료수익으로 벌어 135억원을 임금과 복리후생비에 사용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마치 번돈을 모조리 인건비로 쏟아부은 것처럼 왜곡했다”며 “135억원은 5년간 임금동결한 액수이고, 공무원의 70% 수준에, 임금체계가 똑같은 타 지방의료원의 80% 수준 밖에 안되는 액수”라고 전했다.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결코 임금을 과도하게 많이 받는 게 아니라 문제는 의료수익이 낮은 것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상남도의 미래를 위해 그대로 기차는 간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오히려 진주의료원 폐업은 선로를 이탈한 기차이다. 이대로 달리다가는 대형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선로를 이탈한 기차는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