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 질병을 발견 못해 뇌출혈로 생명을 잃을 뻔했던 외국인을 한국에서 진단, 치료해 살려냈다.
그 주인공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러시아인 이스칸더(Iskanderov Iskander, 남, 43) 씨이다.
그는 지난 1월, 두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뇌 CT를 촬영했으나, 특별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고 원인 모를 두통만 이후 더욱 심해졌다.
그러던 중 한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트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을 소개 받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지난 10일 정밀검사를 위해 평생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에서 뇌 MRI와 CT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뇌 MRI 촬영 과정에서 출혈 의심소견이 발견돼 응급판독을 통해 뇌출혈로 두개골 안에 피가 고여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CUT(Customer Urgent Treatment, 고객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응급실로 당일 이송된 이스칸더씨는 진료를 받아 만성경막하출혈로 밝혀졌으며, 검사 다음날인 11일 뇌졸중센터장 신용삼 교수(신경외과)의 수술로 두개골에 고인 피를 제거했다.
이후 두통은 서서히 사라져 입원 일주일만인 최근 퇴원하게 됐다.
이스칸더씨는 “너무 고통스러워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며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다”며 “본국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못했던 중대한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센터를 찾은 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러시아에 돌아가서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의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센터장 김영균 교수(호흡기내과)는 “건강검진은 ‘건강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받는 것이 아니라, 발견될 수 있는 건강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며, “이번 치료의 쾌거는 고객들의 작은 건강문제도 세세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센터의 시스템과, 병원의 뛰어난 진료 역량이 잘 연계된 결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