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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환규 집행부 첫 정총, 논란속 마무리

집행부 예산안 보이콧…회장에 페이스북 금지 요청

노환규 회장이 취임한 후 첫 정기총회로 큰 관심을 모았던 대한의사협회 65차 정기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 재정, 공제사업, 정관개정 등이 중점 논의됐는데 특히 재정 사용 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가장 큰 이슈는 의협의 2013년도 예산안이 부결된 것이다. 예결심의분과위는 예산안과 관련해 32명 찬성(반대 18명, 기권 1명)으로 집행부안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실행예산안으로 다시 편성하라는 것인데 의협의 1년 적자가 13억원인데 회장으로는 폭탄돌리기 상황이고 허수 예산 편성으로 도덕적 헤이가 될 수 있으니 노력을 보여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환규 회장은 인건비에 대한 질타가 있는데 구조조정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예산책정을 필요하다고 요구하다 참석 대의원으로부터 “집행부 예산안을 보이콧하고 새예산안을 편성하라고 하는데도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질타 받았다.

다른 대의원 역시 “회장의 답변에 절망이 크다. 아무리 작은 단체의 장이라도 영광과 책임도 본인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문제가 제기됐을 때 해결해달라고만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임원정보활동비도 문제가 됐다. 초과사용으로 정관에 위배됐고, 환수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는데 다른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환수돼야 한다는 주장과 회장이 직접 초과지출을 인정했으니 넘어가자는 주장이 있었다.

회계사 역시 추경편성이 없는 한 지출은 불가능해 정상적인 지출은 아니고, 협회의 일과 관련해 집행했다는 취지로 넘어간다면 협회를 위한다는 모호한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환규 회장은 “정관에 위배된 정보활동비 초과사용에 사과드린다. 회무가 미숙해 실수가 있었는데 많은 임원이 활동하다보니 절차상 하자이고 실수”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예결분과는 표결에 붙여 찬성 34명(반대 20명)으로 초과지출을 결산보고에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의결했다.

노환규 회장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감사보고에서 회장의 지나친 언론 인터뷰가 지적됐으며, 노환규 회장이 당선자 시절 진행한 5인의 다자간 합의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참석한 한 대의원은 페이스북에 협회 관련 내용을 너무 올린다며 자제할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는데 “노 회장 페이스북 하지 말라. 의사회장답게 노환규 개인이 아니지 않나. 저 양반 무슨 일 저지르나 무슨 말하나 불안하다. 열정과 의욕은 인정하지만 감사자료 나왔다 급해서 차안에서 올렸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집행부의 소통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감사보고에서 상임이사들 사이에도 회무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성명서의 발표와 행동은 충분한 여론 수렴이후에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고, 사업계획의 승이노가 예산의 연계성을 소관 상임이사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리베이트건, 의협 동아홀 간판, 진주의료원 사태 등 대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됐고, 대의원회와 시도회장단, 의료원장, 학장 등 다양한 인맥과 능력, 경륜이 충분히 검증된 인사들과의 소통부재도 지적됐다.

결국 노환규 집행부가 치룬 이번 첫 정기대의원총회는 집행부의 미숙한 회무경험을 지적받는 자리이자 앞으로 개선해야할 수많은 점들을 지적받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