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중앙아시아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에 ‘의료韓流’를 전파하고 있다.
윤택림 관절센터장을 주축으로한 병원 의료진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우즈벡을 방문, 나눔의료와 의료설명회·의사교육 등을 진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수년째 현지 방문을 통해 의료기관간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상호교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고관절(엉덩이뻐관절) 명의로 이름높은 윤택림 교수는 지난달 27일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 의과대학 부속병원 정형외과에서 2명의 환자를 무료수술해주는 나눔의료활동을 펼쳤다.
이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의 딸인 굴나라 카리모바씨가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국영방송사 인터뷰 등 현지 언론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우즈벡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 정형외과병원을 방문, 화순전남대병원의 JCI(국제의료기관평가) 재인증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외국인환자 치료사례 등을 알렸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해외환자 유치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교수는 지난달 29일 타슈켄트 의과대학 정형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개발해 국제특허를 갖고 있는 고관절수술법을 강의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오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병원 5곳을 초청해 마련한 의료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30일에는 인근 살루스비타 병원에서 5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진료하기도 했다.
무라드 카리모프 타슈켄트 의대 정형외과 과장은 “치료효과 뛰어난 고관절수술법이 놀랍다. 환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의사들도 화순으로 보내 좀더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진적인 의료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우즈벡은 지난 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 중심지로서, 이미 170여 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구는 3천만명이며, 의료수준이 낮아 유망한 의료관광 잠재국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