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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 “자의적 선발” 의혹

정봉주 의원, 전형방식·채점기준 공개 촉구

[국감] 서울대가 2005학년도 2학기 의예과 수시모집 전형에서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학생을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학교 의예과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가운데 1단계 전형에서 10위권 이내에 들었던 학생은 4명에 불과하며 구술·면접이 실질적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본고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5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의예·수의예과 특기자 전형을 할 때 경시대회 입상자에게 지원자격을 주지 않는 것처럼 모집요강을 발표했으나 서류평가를 하면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의예과 구술면접 전형 1단계에서 공동 26위로 최하위에 있던 과학고 학생 3명이 공동 3등과 9등으로 최종 합격하고, 수학과 화학 올림피아드에서 각각 동상과 은상을 수상하고 1단계에서 4위로 합격한 일반고 학생은 구술면접에서 14위로 불합격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 활동 평가에 있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 수술을 참관했거나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이 다른 수험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1단계에서 합격한 사례가 발견됐다,
 
대학측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채점기준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정보를 입수한 특정 학생이 특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 입학 전형은 국민과 학부모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객관성을 상실한 대입전형이었다”며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먼저 나서 전형방식, 채점기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교육부는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자의적 판단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한편 수시전형의 투명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에 대해 서울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대 국정감사는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