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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최선의 진료 가로막는 포괄수가제 철회하라!


내일인 7월1일부터 전 종별 의료기관에 확대 시행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해 전국의 전공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는 30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전국전공의 포괄수가제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경문배 대전협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역사의 한자리가 될 것”이라며 힘있는 목소리 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작년 이맘 때 의협에서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하루 앞두고 반대집회를 개최했는데 꼭 1년 후 확대시행을 앞두고 전공의들이 주축이 된 반대시위에 참석하게 돼 착잡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포괄수가제는 최선의 진료를 가로막아 의사를 노예로 만들고 총액계약제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제시행이 코앞에 닥쳐왔고 대한산부인과학회조차 저항을 접은 지금 일각에서 반대시위를 개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93%가 민간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시행됐더라고 만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모든 전공의들이 포괄수가제 뿐만 아니라 모든 관치의료의 문제점을 알릴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노 회장의 발언이 끝나고 전국 전공의 대표들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정진영 대구지역 전공의 대표는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없는 현실은 환자를 위한 최선이 아니다. 정해진 금액에 계산기를 두드리며 환자를 봐야하는 현실이다. 의사들이 단지 돈을 많이 벌기위한 것이 아니라 최선진료와 의사의 양심과 자존심 지키기 위해서 오늘 나선 것”이라며 “양심의 가책을 받기 보다는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반대집회를 적극 지지하며 대전협 집행부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창환 광주전남지역 전공의 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비용으로 환산되거나 대체될 수 없다. 의료전문가로서 성장하는 전공의들이 우리의 미래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의 볼모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비록 전공의이지만 힘을 모으면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전공의를 비롯한 모든 의사들이 함께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조행식 민주의사회 회장 역시 “정부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지난 13년 동안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했다. 의사들이 쌓아놓은 눈부신 의료기술을 눈 녹듯이 사라지게 할 포괄수가제에 전면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대집회에는 약 100여명의 전공의들과 노환규 의협 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반대집회가 끝나고 전공의들의 발걸음은 광화문으로 향했다. 전공의들은 광화문부터 종로 탑골공원까지 이어지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탑골공원에서 경문배 회장은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