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성형술용 골시멘트’ 아시아 첫 개발

성바오로병원 척추클리닉, 200억 수입대체 효과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에 사용되는 기존 수입 골 시멘트(bone cement)의 단점을 보완해 효능을 한층 향상시킨 골 시멘트가 국내 산·학·연 공동연구진에 의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지철 교수, 정형외과 박성진 교수, 신경외과 최현철 교수)은 한국요업기술원 이상천 박사, 벤처기업 ㈜경원메디칼과 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기존 골 시멘트들이 단점을 대폭 보완한 골 시멘트(OPTIMUMⓇ-S)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골 시멘트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 국가들 제품으로서, 이번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골 시멘트는 국내는 물론 의료선진국인 일본에서조차 개발된 사례가 없다.
 
이번에 개발된 골 시멘트는  압축강도는 수입품들이 갖고 있는 강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척추체(Vertebral body) 내 주입 후 발열온도는 낮추고 시술 중 방사선 투시 영상(C-arm)이나 시술 후 X-Ray 상에서의 선명도는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시술 중에 골 시멘트가 척추 뼈 밖으로 새어나가는 등의 현상에 즉시 대처함은 물론 시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골 시멘트 혼합에서부터 척추체 내 주입 후 응고하기까지의 전체 작업시간 전체 작업시간이 다른 수입품의 3분 2 정도인 7~8분 내외에 불과하다.
 
골 시멘트의 발열온도는 평균 81.6℃로 수입 제품의 평균 발열온도(93.7~98.7℃)보다 10℃ 이상 낮아 인체 조직의 손상 위험을 크게 낮췄으며, 압축강도도 96.5MPa(메가파스칼: 압축강도 단위)로 기존 수입품들의 91.0~97.0MPa과 비교할 때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골 시멘트 분말과 액상성분을 혼합해 일정 수준의 점성을 갖기까지의 시간인 액상시간(liquid time)이 수입품들이 약 4~5분을 나타내는 반면, 이번에 개발된 골 시멘트는 1~2분으로 나타나 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골 시멘트 주입시술을 마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지철 교수는 “국내 의료진이 새롭게 개발된 골 시멘트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경원메디칼에서 ‘OPTIMUMⓇ-S’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이 골 시멘트는 골 시멘트 사용의 국산화를 촉진시켜 200억 이상의 금액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골 시멘트 국내 수입시장 통계에 따르면 2002년 214억원이던 것이 2003년에는 231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2004년 247억원, 2005년 300억원, 2006년 400억원, 2007년 500억원 이상으로 골 시멘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e-mail])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