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공감, 그리고 혁신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미래를 위해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것이다.”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은 3일 서울대암병원 서성환홀에서 취임 후 첫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창조(creative)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 추진
오병희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역사적 사명은 지속가능한 국가보건의료시스템의 발전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현재의 진단과 치료 중심의 의료패턴을 예방관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인구노령화와 그에 따른 여러 만성질환과 합병증 등의 발생으로 현재의 의료행태인 진단과 치료로는 더 이상 의료비 상승을 억제할 수 없다며 이러한 위기에 서울대병원이 앞장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보건의료수준을 세계적 수준까지 올리는데 서울대병원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러한 위기로 국가적 의료시스템이 황폐화되거나 의료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의 진단과 치료중심의 의료패턴을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예방관리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패러다임 전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함으로써 의료비를 절감하면 국가보건의료시스템도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융합과 기술융합이라는 2가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정책융합은 결국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가 갖고 있는 생명공학, 약대와 간호대 등 모든 보건의료 약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정부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기술융합은 최근에 여러 질환이 한가지 요인이 아닌 유전, 환경 등 복합적으로 발생함을 염두에 두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여러 분야의 연구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인프라가 잘 짜여져야 한다며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emotional networking)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
오병희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공공병원이지만 아직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며 의사와 환자의 공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인이 생각하는 공감과 환자가 생각하는 공감이 아직 다른 점이 있는데 이러한 차이를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러 부서 교직원들이 서로 소통해 서로가 공동목표를 공감하게 만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 옆에 가까이 다가와있다는 인식은 미진하다는 생각에 앞으로 공공역할을 충분히 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과 공감하고 내부 교직원도 이러한 목표를 서로 공감하고 하나로 나아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innovation)을 통한 창조적 변화 추진
오병희 원장은 서울대 병원이 그동안 많은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는 서울대병원 스스로가 고통을 동반한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혁신을 통해 여러 가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공공의 가치를 높일 때 서울대병원의 가치가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의료환경도 병원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우리가 좀 더 노력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정책을 제시해 서울대병원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