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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내 몸 속에도 돌덩이가? 담석증의 치료와 예방!

무리한 다이어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

우리 몸 안에 생기는 작은 돌 때문에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담석, 요석, 치석, 결석, 이석 등이 바로 주인공이다. 몸 안의 돌은 굳이 따지자면 석회암으로 볼 수 있다. 화강암처럼 강한 돌은 아니라 몸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몸 안에 돌을 쌓아두고 지낼 필요는 없다. 몸 안의 돌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담석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보통 한국인의 5∼10%가 담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0여년 사이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2009년 10만3천 명으로 2005년 7만9천 명 대비 약 2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6.8% 높아진 것이다. 전체 진료비 또한 2005년 835억원에서 2009년 1천384억원으로 549억원이 늘어 연평균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부담은 입원일당 백내장, 협심증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사결과 20대 여성 담석증 환자가 동일 남성 환자군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석은 흔히 쓸개라고 하는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으로 담즙이 흐르는 곳은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돌의 성분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칼슘과 콜레스테롤, 담즙을 이루는 빌리루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즙의 주요성분인 담즙산은 음식을 섭취하여 십이지장에 들어온 지방질을 장이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데. 담석증은 이러한 담낭과 담관에 담즙의 구성 성분들이 돌같이 굳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보통 담석은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이것은 여성호르몬이 담즙의 분비를 억제하여 담즙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대개 출산을 많이 한 여성, 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 처방약을 먹는 여성, 비만한 여성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여성들의 심한 다이어트도 담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성분량에 따라서 색소성 담석과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분류된다. 색소성 담석은 주로 검은색이나 갈색을 띄면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사나 세균감염, 기생충 감염 때문에 많이 발생하고 동양인에게 흔히 볼 수 있다. 반대로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70% 이상인 콜레스테롤 담석은 고지방 식사를 즐기는 서양인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늘면서 색소성 담석이 줄어들고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담석증은 경미한 경우 둔한 통증과 단순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지만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소화 장애나 속이 메스꺼울 때도 있다. 열이 나고 춥고 떨리는 오한을 느끼면서 심한 경우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복부초음파나 담도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담석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담석증은 담석의 구성, 담석의 위치, 크기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택해야 한다. 보통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누는데 약물요법의 경우 담즙산 제제를 이용해서 담석을 녹이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간편한 방법이지만 성공률이 낮다. 또 약물치료는 담석의 크기가 작고 담석 성분이 콜레스테롤 담석인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위경련과 같은 발작이나 통증이 자주 생기고 약물치료가 힘든 경우에는 담석제거 수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상복부를 15cm정도 개복하여 수술을 시행했지만 흉터가 크고, 회복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벽을 최소 절개한 후 가느다란 복강경을 삽입하고 또 다른 작은 구멍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이곳을 통해 수술기구를 넣어 복강 내 장기들의 이상 유무 확인과 즉시 수술을 병행하는 수술이다. 배꼽주변으로 1∼2cm 정도의 작은 흉터만 남기 때문에 통증도 적고 회복시간이 빨라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온 종합병원 박성준 외과부장은 “담석은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질의 서구화된 식생활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평소 육고기를 즐기거나 비만인 경우,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40대 이상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병원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습관으로 적정체중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