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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 해외진출 현지화 안 되면 실패

우수한 기술력 ‘잠깐’ 정부 지원 절실

병원이 글로벌 진출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진출에 유리한 점은 우수한 기술력이지만 잠깐이다. 계속 유지하려면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27일 대한병원협회와 김희국 의원이 공동주최한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토론에 나선 최건 우리들병원장은 “해외진출에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국 현지화가 안 되면 실패한다. 각국마다 다른 의료시스템을 뚫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현지 의료인과 마찰도 해외진출이 힘든 이유다. 현지 의료인들의 반대 데모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그간의 경험을 소개했다.



최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우수성도 잠깐” 이라며 긴장을 끊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SCI급 논문을 많이 발표하려면 연구원, 시간, 돈 등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며 “우리 의료인들이 앞서가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R&D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병원장은 “가격 경쟁력은 중요하지 않다.”며 “(의료관광의 경우)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온다.”고 단언했다.

정부에서도 우리나라 기술력이 세계 1등이 되도록 도와주는 노력을 바랬다. “일본도 하지 않던 수술을 10년전에 우리가 했다. 새로운 수술을 실제 적용하려면 어렵다. 의료보험 적용에서 심사평가원이 ‘(새로운 기술로) 안 해도 되는데…’하면서 규제가 심하다. 우리 기술이 경쟁력 있는 부분은 큰 그림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는 개회사에 이어 제1부 주제발표와 제2부 지정토론 및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제1부에서 △정부의 해외환자 유치 및 병원·의료수출 지원 정책(박인석 복지부 국장)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전병율 연세대 교수) △한국형 병원수출 사례 및 추진방향(배병우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장) 등 주제발표가 있었다.

제2부에서 최건 우리들병원장, 안상윤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교수, 이경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김형진 삼정 KPMG 컨설팅 상무,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