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감에서 진료비가 가장 비싼 병원으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병원 중 가장 짧은 재원일수를 기록하고 있기에 실제 환자들의 총 입원진료비는 가장 저렴할 수 있는데 국감통계를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정감사에서 장향숙 의원이 발표한 ‘가장 비싼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은 입원비가 저렴한 다인실의 비율이 56.3%로 국내 주요병원 중 가장 높아 입원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재원일수를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도입함으로써 국내병원 중 가장 짧은 재원일수(6.65일)를 기록하고 있어 실제 환자들의 총 입원진료비는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원일수단축은 환자들에게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중증도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재원일수가 낮을수록 의료기관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감에서 가장 비싼 병원으로 집계된 주요 근거인 ‘입원환자 하루평균 진료비’는 실제 환자들이 지출하는 의료비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일반인들을 호도할 수 있는 통계수치를 적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유사한 개념인 입원환자 평균진료비(입원할 때부터 퇴원할 때까지의 총 진료비)에서 1인당 평균진료비 상위그룹에 삼성서울병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자의 입장에서 비싼 병원이 어디인지의 개념은 다시 정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기이식과 심장 및 암 수술 등의 중증도가 높은 치료를 하는 병원과 만성 환자를 많이 치료하는 병원을 단순하게 가격비교하는 것은 올바른 비교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섬서울병원은 하루 평균 진료비가 비싼 상위 5개 병원으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은 모두 국내에서 중증도 환자를 가장 많이 보는 병원인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3차 의료기관 대부분이 동일한 의료수가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동일조건하에서 일반국민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대동소이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다만 1인당 평균 외래진료비가 높다는 것은 그 병원의 초진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 주된 이유이고, 1인당 하루평균 입원진료비가 높다는 것은 재원일수가 짧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은 28일 실시된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분기에 전국 42개 종합전문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한 진료비 건강보험 심사결과, 삼성서울병원이 1일 평균 진료비가 26만6천원으로 42개 대형 종합병원 가운데 입원일당 진료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