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고객 사랑을 목표로 매주 한 두차례 고대 안암병원 2층 로비에서 열리던 ‘사랑의 음악회’가 100회를 맞았다.
고려대 안암병원(병원장 김형규)는 지난 23일 저녁 7시 병원 2층 로비에서는 ‘사랑의 음악회’ 100회를 기념하는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100회 특집 음악회에는 지금까지 ‘사랑의 음악회’에 참여했던 여러 연주팀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피아노 연주와 성악 뿐 아니라 경기민요, 태평가 등의 국악과 태평무, 발리 댄스의 화려한 무용들로 관객들을 한층 신나게 했고, 그 동안 가장 호응이 높았던 ‘요들송’ 공연도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 시작에 앞서 김형규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시작한 음악회가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인근의 대학 음악 동아리들이 연주하고,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서 음악회가 더욱 뜻 깊어진 것 같다. 앞으로 횟수가 거듭돼 500회 1000회까지 음악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의 음악회’는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는 내원객들이 더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료를 받고 아픈 몸만이 아니라 피곤한 마음까지도 치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고대병원의 문화서비스로 2003년 12월 23일 고대 안암병원 2층 로비에 상설무대가 마련된 이후 매주 정기적인 연주회를 열어왔다.
음악회가 약 2년간 진행되면서 주로 교우·교직원을 비롯한 인근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의 음악동아리들이 참여하여 관현악에서부터 성악, 피아노, 요들송,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음악 뿐 아니라 마술에까지 공연의 범위를 넓히면서 내원객을 포함하여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