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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국서 국제임상 참여차 외국환자 입국

의정부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팀…중국환자 2명 포함


슈퍼글리벡 국제임상시험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려는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의 국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국인 환자들이 그 동안 임상 시험전의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오늘부터 첫 투약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국한 중국인은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인 양리챠이(59세,남)와 니쑨원(32세, 남) 등 만성백혈병 환자 2명이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국제임상시험을 통한 치료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국제 1상 및 2상 임상시험을 받는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의 난치병 환자들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상시험에 지원하던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들 환자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슈퍼글리벡, 다사티니브 2상 임상시험 기관으로 지정된 경기 북부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료에 들어갔다.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중국인 2명은 자국의 백혈병 치료로 가장 유명한 상하이 제2 인민대학 부속병원인 '상하이 뤼진 병원'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던 중 담당 중국교수의 소개로 의뢰된 후 이번에 김 교수가 주관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위하여 9월 초 국내에 입국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치료제 ‘슈퍼 글리벡 (AMN-107)’, 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사의 다사티니브(BMS-354825) 가 글리벡에 듣지 않는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는 이전의 항암제 글리벡보다 그 효과가 60~100 배 가량 크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금년 3월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에 독일, 영국, 미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동욱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중국인 2명이 잇따라 입국해 이중 한 명은 내일부터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슈퍼글리벡’을, 다른 한 명은 다음 주부터 미국 BMS사의 다사티니브를 투약받게 된다”고 말하며 “조만간 또 다른 공산당 간부도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 환자가 입국하면 3개월 동안 체재비를 포함해 한 달에 최소 1000만원 정도를 쓰기 때문에 국익은 물론 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국내 의학자가 세계적인 연구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헀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800~1000명이지만 중국의 경우 20배인 2만여명, 아시아는 총 3-4 만여명에 이른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