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심각한 보건·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받았던 환자들이 단주 5년 유지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건양대학교병원 정신과(과장 기선완 교수)는 30일 오후 2시부터 병원 11층 대강당에서 ‘알자회’(알코올중독 환자들의 자존심 회복모임) 5주년을 축하하고, 단주 5년 유지 환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5년간의 치료성적 및 환자들의 단주 경험을 듣는 행사를 마련했다.
기선완 교수가 이끌고 있는 정신과 알코올중독 치료팀은 개원부터 알코올 의존증(알코올중독) 환자 치료를 위한 포괄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환자들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재발 방지와 회복을 도모하고자 ‘알자회’ 모임을 결성하고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퇴원 환자 및 입원 환자 그리고 그 가족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 모임은 전국적으로 알코올중독 치료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5년간 한주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알자회에는 5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단주의 용기를 북돋아주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알코올 의존증은 2001년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평생유병률이 8.1%나 되는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신보건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