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간호사들이 10월 4일 ‘1004DAY(천사데이)‘를 맞아, 소속병원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1004DAY는 병원간호사회(회장 성영희)가 일년에 하루 전국 병원의 간호사들이 동시에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간호사들의 봉사정신을 더욱 함양시키는 한편 앞으로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정한 간호사 봉사활동의 날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간호부(부장 김효심)는 병원 로비에서 혈압과 혈당, 골밀도검사 무료검사 및 상담, 작은 음악회, 간호사 봉사활동 사진전 등의 행사를 펼쳤으며, 외래에서는 병원을 혼자 방문하는 환자를 동행하여 안내하는 ‘환자 1일 보호자 되어 주기’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주대병원 김효심 간호부장은 “간호부는 개원이후 의료원에서 펼쳐온 무의촌의료봉사, 사회복지시설 방문,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왔다”며 “2005년 9월 발족한 ‘아주사회봉사단’ 혹은 파트별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우리의 이웃에게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간호부(부장 이애주)는 오전 10시부터 병원 본관 분수광장에서 환자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을 열었다.
길병원 간호부는 전직원으로부터 기증 받은 물품을 전시·판매하고,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쓰기로 했다. 또한 보호자 없는 환자들에게 하루동안 보호자 역할을 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을지대학병원 간호부(부장 정남연)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환자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기쁨을 주고자 입원환자 모두에게 1인당 책 1권씩을 선물하는 ‘사랑의 책’ 행사를 가졌다.
간호사 1인이 1권 이상 기증한 책을 장르별로 구분하여 병동마다 배분하고 환자의 나이와 취향에 맞도록 책을 선정한 후, 책장에 환자의 이름을 써넣어 비록 헌책이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로 마련한 것.
또한 이날 하루동안 안내도우미 20여명을 내원객들의 왕래가 많은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구석구석 배치하여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병원 구조를 모르는 초진환자들을 전담, 진료에서 귀가까지 책임지고 안내했다.
을지대학병원 정남연 간호부장은 “‘1004의 날’을 우리 간호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간호정신을 되새기면서 환자들과 함께 하는 날로 만들고 싶었다”며 “한권의 책을 통해 환자와 간호사가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자칫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환자들의 입원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의 책 행사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건양대학교병원 간호부(부장 김현숙)는 병원 1층 로비에 자리를 마련하고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혈당측정 및 혈압검사, 발 마사지를 무료로 해주고, 순서를 기다리거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강상담도 함께 해주어 병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한 오후에는 간호사들이 병동을 찾아다니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손발톱을 정리해주고, 목욕이나 머리감기 등을 도와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의 투병의지를 높여주기도 했다.
건양대병원 김현숙 간호부장은 “환자분들이 만족하고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간호사들이 더 큰 보람을 느꼈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 간호사모임인 백영회는 병원 영의관 앞 정원에서 아름다운 나눔시장과 의료봉사를 함께 실시했다.
아름다운 나눔시장은 아름다운 재단의 아름다운가게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교직원과 지역민이 기증하는 책, 옷가지, 그릇,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으며, 당일 수익금은 대구경북의 불우이웃을 돕는데 전액 기부된다.
또한 원내 내원객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체지방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야외에서 성악과 현악이 어우러지는 작은 음악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백영회 관계자는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이에게는 행복이 된다’는 기치 아래 교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이웃에게 나눔과 사랑, 희망을 전달하는 훈훈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병원 간호부(부장 최덕자)는 이날 거동이 불편한 무의식 환자, 고령의 환자,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위해 욕조를 마련하여 목욕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병원 현관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혈당 및 혈압을 체크해 주고, 금연과 관련한 상담 등의 무료 건강상담도 진행됐다.
오후 12시 30분에는 병원 현관 로비에서 ‘1004 day 행복플러스음악회-간호사가 함께 하는 음악축제’가 열려 재즈댄스, 독창, 차력쇼, 코믹댄스, 수화 등 환자들을 즐겁게 해줄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서 간호사들은 평소 입던 하얀 가운 대신 한복부터 밸리 댄스 복장까지 톡톡 튀는 다양한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환자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다.
전북대병원 최덕자 간호부장은 “보호자들에게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의지의 뜻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환자와 간호사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간호부는 ‘1004데이’를 시작으로 매월 1회, 원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목욕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