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는 5일 생명위원회를 발족하고 성체줄기세포 연구지원 활동을 본격으로 펼친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5일 오후 5시 가톨릭중앙의료원 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생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가톨릭 윤리에 부합하면서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해 범 교구적 차원에서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발족한 생명위원회는 생명존중의 문화를 이끌어갈 생명운동본부, 대내외 홍보 및 교육을 맡아 할 기획·홍보본부, 의료인들이 성체줄기세포에 관계된 연구와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의료연구본부를 구성·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연구본부 산하에는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시험 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중앙기구로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단장 천명훈·가톨릭의대 학장)을 구성했다.
천주교는 생명위원회 발족과 함께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전세계 가톨릭 교구에서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국내외 연구자를 선정하여 상금 3억원을 지급하는 학술상인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생명위원회 염수정 위원장은 “반생명적인 오늘날 생명 존엄성 존중을 위해 교회가 나서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생명위원회 발족이유를 설명하고 “높은 가능성을 가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국내외 성체줄기세포 연구기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연구본부 남궁성은 부본부장은 “앞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연구본부를 중심으로 타 대학의 성체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적극적 장려와 지원을 모색할 것”이며 “생명위원회와 조직을 더 발전시켜 국제수준의 성체줄기세포 아카데미(학술원) 발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