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를 실시한 이후 주말에 응급실을 찾는 골절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정연권 교수팀은 2004년 7월 주 5일제 실시 전후 주말 응급실을 찾는 스포츠 손상 골절환자를 조사한 결과 23%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팀은 주 5일제 이전인 2003년 7~10월과 실시 직후인 2004년 7~10월, 2005년 7~8월을 조사기간으로 정한 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경유한 골절환자를 비교한 결과 중에서 평일 대비 주말 골절환자 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2003년 7~10월 4개월간에는 103명이 주말에 골절을 입어 응급실을 찾았다.
주5일제 실시 2004년 7~10월에는 127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23%가 증가했으며, 주5일제가 확대 실시된 2005년은 7~8월 현재까지 54건이 주말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일 골절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수는 주5일제 이전인 2003년 7~10월에는 262명, 주5일제 실시 2004년 7~10월에는 229명으로 나타나 평일에는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연권 교수는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 전에 비해 평일 골절사고는 감소하는 반면 주말 골절사고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골절 환자 대부분이 주말에 인라인, 자전거타기, 등산 등 스포츠활동으로 인해 골절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주말운동시 인라인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안전장비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정해진 구역이나 전용도로에서 타야 하며, 도로주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주말에 자신의 신체능력을 벗어나 장시간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부상과 근육통 등 운동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구체적인 주의사항으로는 *인라인 또는 자전거타기는 전용구역이나 전용도로 이용 *복잡한 주로에서 속도 감소 *보호장구 착용 *자동차 도로 이용 자제 *단독 운동 삼가 *등산 시 절대 금주 *신체능력을 벗어난 무리한 운동시간 *운동별 기능숙지 등을 지적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