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만 간호사' 정치참여 본격화 한다

간협, ‘간호사가 함께하는 클린정치 캠페인’ 전개

전국 31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대한간호사협회가 간호사들의 정치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정치세력화에 나선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는 29일 오전 9시 병원간호사회 회관에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간호사가 함께 하는 클린정치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8월 ‘간호사 정치 참여 캠페인’에 이은 두 번째 활동이다.

성명숙 회장(사진)은 “클린정치를 통해 올바른 올바른 보건의료제도 수립 및 정책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환자안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데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지난해 8월 간호사 정치 참여를 선언한 바 있으나 캠페인을 힘 있게 추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국제대학이 간호조무전공을 신설하면서 야기된 보건복지부 간호인력 개편방향 등 여러 대내외적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숙 회장은 클린정치 캠페인의 특징에 대해 “중앙선관위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한 정치 후원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대의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올바로 실현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정치를 실현하는 정치인을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정치인 후원 자체가 일부 불법적인 것으로 오인돼 후원이 위축되는 것을 해소하고 이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간협의 클린정치 캠페인은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투표참여 독려, 메니페스토, 부정선거 방지 등 정부와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클린정치 캠페인과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간협은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운영하는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해 간호사들이 정치인 후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번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간협은 이미 전국의 간호사들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에 적법 여부를 확인받아 자체 제작한 홍보유인물 10만 여장을 시도간호사회를 통해 간호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이 홍보유인물에는 정치후원금 기부 시 세제혜택과 유의사항, 중앙선관위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한 정치후원방법을 안내함으로써 31만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손쉽게 정치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정치후원의 구체적인 방법과 선거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간호사 클린정치 참여 홈페이지(http://clean.koreannurse.or.kr)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간협 관계자는 “사실 지금까지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31만 회원 수를 보유한 간협과 같은 비영리 사단법인이 정치참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며 앞으로 간협이 간호사들의 정치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성명숙 회장은 “캠페인 이후에도 2014년 지자치 선거에 31만 간호사와 7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간호사의 정치의식을 고양시키고 정치참여가 민주주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