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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대협, 선배의사들 투쟁 적극 지지입장 밝혀

정부태도 변화 없으면 집단 수업거부도 검토 중

의대생들이 선배의사들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을 시 수업거부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1일 ‘대한의사협회 의료투쟁에 관한 의대협의 입장 및 세계의대생총회 의장성명 통과에 대한 경과 보고’를 통해 “더 이상 의사 선생님들이 직업적 양심과 갈등하며 파업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전향적 자세를 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책안을 강행함으로써 의사들이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선택하게 된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정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대협은 현 상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이 학생 단체임에도 입장을 표명하고 투표와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현안이 의료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이고 의대생들이 피해 갈 수만은 없기 때문에 침묵하지 않고 학생의 위치에서라도 대국민 홍보 등을 진행하며 의협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의대협은 지난 10일 오후 구봉모 의장을 필두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의대협은 의대생들에게 의료현안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비록 파업이라는 수단에 대해 반대하는 학생도 많지만 무의미한 비난에 앞서 왜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는지, 왜 선배 의사들이 선택의 여지가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원격의료와 영리자법인 허용 등 정부 의료정책과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선택지를 의대생들에게 돌려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의대협은 “이 선택지에서 수업거부를 비롯한 강경한 행동은 아직 없으나, 24일까지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고 의대생들 역시 구체적인 행동에 관한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면 수업거부 투쟁도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의사들의 의료투쟁을 응원하고 학생들이 국민들에게 의료투쟁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등의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협은 최근 튀니지에서 개최된 ‘제63회 세계의대생 총회’에 참석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원격진료의 제한점 등을 발의하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가결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의장성명은 의결에 참여한 64개 국가 중 52개국의 찬성으로, 원격진료의 경우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와 관련해 의대협은 “수많은 국가의 의대생 대표들이 이 문제들에 대해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며 “이를 계기로 오는 8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IFMSA 총회에서, ‘세계의학교육연맹’ 및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진행될 연구의 결과를 포함해더 많은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의대협이 11일 밝힌 의협 투쟁에 대한 입장 및 세계의대생 총회 의장성명 통과에 대한 경과보고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