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주교계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기독교계 역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 배아부터가 인간 생명이라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며,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인간 생명의 시작이 수정되는 때부터라는 성경적 입장에 근거해서 모든 인간의 수정란과 인간배아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
또 “체세포 핵이식 방법에 의해 형성된 인간배아도 자궁 내벽에 착상되면 자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정에 의해 형성된 인간배아와 의학적으로 같은 지위에 있고 따라서 그 윤리적 지위도 같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대한 법률’에 대해 “인간배아를 가지고 실험하거나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는, 특히 이종 교잡을 허용하는 비윤리적, 탈헌법적 조항들을 제거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는 인간배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면역 거부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며 “보다 빠르고 유용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생명 공학 연구실, 정부 당국, 언론과 온 국민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기총은 “적극적인 지원 말에는 기금 조성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며 “기독교계 차원에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기금 조성 작업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