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에 의해 진행돼 온 신장이식 결연사업이 800번째를 맞았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호교회 김주백 담임목사가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한 50대 신우신염 환자에게 신장을 이식하는데에 성공, 지난 1991년 첫 신장이식사업을 시작한 이후 800번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아내가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기도 한 김 목사는 제주에서 목회생활을 하며 평소 교인들과 활발하게 헌혈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이번 신장기증에 나서게 됐다고 운동본부 측은 전했다.
운동본부는 14년간 진행된 신장이식사업에서 개인간 순수신장기증이 534건, 가족간 교환기증은 266건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이나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단체가 800차례에 걸쳐 신장이식사업을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운동본부 오재철 상임이사는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신장기증사업이 14년만에 800번째 성공을 거두게 됐다”며 “이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된 인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