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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봄철 피지와 블랙헤드는 이렇게 관리…

모공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가장 넓어진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점점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 주변은 피지분비가 왕성해 블랙헤드가 잘 생기는데, 이 블랙헤드를 청소해주지 않고 그냥 방치할 경우 모공이 더 늘어지고 커져 피부는 지저분하고 울퉁불퉁 마치 딸기씨를 연상케하는 피부가 된다. 게다가 피지분비량이 늘면서 얼굴이 번들거리기 시작하는데,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엔 미세먼지로 뒤범벅되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피지’ 잡고 ‘모공’ 조여야 얼굴 깨끗!
흔히 개기름이라 부르는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을 말한다. 피지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또 피지는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주름생성을 막아준다. 게다가 피지가 많아지면 피지를 배출하기 위해 모공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인 사람들이 피지 분비가 많고 모공도 넓고 블랙헤드가 많다.

블랙헤드란 땀과 피지, 먼지 등이 피부에 뭉쳐 산화되어 검게 변한 것이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손톱으로 마구 짜면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손톱에 묻어있는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모공과 피지는 서로 상관관계다. 모공이 커지만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늘어난다. 따라서 피지를 줄이려면 모공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하고, 모공이 작아지면 당연히 피지량도 줄어든다.

모공관리의 최상책은 청결이다. 평소 모공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지가 많은 남자들은 세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초 화장품 외에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는 남성일수록 오염된 공기와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더욱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피지와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세안과 피부관리는?
피부 전문가들은 건강한 피부는 pH 4.5~6.5 정도의 약산성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약산성 피지막이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의 약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피부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오히려 망치는 주범. 물은 pH 7로 큰 자극이 되지는 않지만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할 경우 피지막이 망가진다. 때문에 pH5.5 ~6.5의 자자극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세안시 얼굴을 빡빡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세안제를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내어 가볍게 세안을 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모공에 스며들기 쉬우므로 딥 클렌징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물의 온도도 중요. 먼저 미지근한 물에 오염물을 제거한 후 찬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조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누보다는 클렌징 폼을 사용해 세안하고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 턱 부분에는 부드러운 세안용 솔을 사용해 모공 속 때까지 씻어낸다. 세안시 얼굴을 많이 헹궈 미세먼지가 최대한 남지 않도록 한다.

세안 후에는 모공축소용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준다. 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팩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제거해준다.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유분감이 많은 화장품은 미세먼지가 더 모공에 달라붙기 쉽게 만드므로 유분감이 적은 화장품을 선택해 사용한다.

넓어진 모공 꽉! 조이는 치료법은?
이미 넓어진 모공이나 심각한 피부 트러블은 화장품만으로 회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능성 화장품은 단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모공이 지나치게 늘어나 피지가 많이 배출 되어 일상생황에 지장이 많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찾아가 상담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의 치료방법으로는 ▲금침모공축소술 ▲크로스요법 ▲고주파열을 이용한 써마지, 릴랙스F, 프락셀 레이저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필링 등이 있다.

블렉헤드, 짜야 할까 말아야 할까?
블랙헤드는 그냥 방치하지 말고 짜주는 것이 좋다. 단, 모공에 붉게 염증이 있을 경우 짜서는 안된다. 블랙헤드를 세균이 많은 손톱으로 짤 경우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모공이 손톱에 묻어있는 세균에 감염되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위생적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짤 경우에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확장한 뒤 면봉을 이용, 짜내야 할 부분을 정확히 집어내어 가볍게 짜낸다. 이때 피부가 벌겋게 될 때가지 짜지 말고 최대한 가볍게 짜야 한다. 각질제거로 모공을 청소한 후 찬물 세안으로 모공을 닫아준다.

블랙헤드 없애는 코팩, 효과있는 걸까?
코팩은 집에서 손쉽게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코팩을 너무 자주하면 모공이 더 넓어지고 늘어지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코팩은 블랙헤드를 제거해주기도 하지만 코팩을 떼어낼 때 피부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너무 자주하면 피부가 늘어져 모공이 더 넓어 보일 수 있다. 때문에 너무 자주 코팩을 하는 것은 금물. 코팩대신 2~3일에 한번씩 딥 클렌징을 해주거나 물로 씻어내는 워시오프 타입의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기름 종이로 피지 없애기 괜찮을까?
얼굴에 피지가 많을 경우 깨끗이 세안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세안을 하기 힘든 경우, 기름종이를 사용해 피지를 제거해 주면 피지가 땀이나 먼지와 뭉쳐 블랙헤드를 생성하는 것을 막아준다. 기름종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기름종이 사용과 피지분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기름으로 번들거릴 땐 기름종이로 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