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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통증 ‘끝나지 않는 논쟁 들’ 토론의 장 열려

당장 좋아지는 ‘잘하는 치료’ VS 40~50년 좋은 ‘최적의 치료’


“이번 춘계학술대회 테마는 ‘끝나지 않은 논쟁들’입니다.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통증 치료에 있어서 의사들이 겪어야 할 운명적인 상황이지만 이를 승화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토론의 광장이죠.”

지난 2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개최된 ‘2014년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선근 이사장을 만났다.

정선근 이사장은 “끝나지 않은 논쟁들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잘하는 치료와 최적의 치료’의 양편에선 임상의들의 논쟁이다. 허리나 어깨 등 아픈 환자가 찾아 왔을 때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논쟁을 통해 찾아가기 위한 열 띤 논쟁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성격을 설명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학술대회는 오후 5시 20분 예정된 패널토의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열 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임상에서 환자의 통증 치료를 위해 어떤 접근이 좋은가를 두고 연수강좌를 듣는 플로어 의사들까지 여러명이 참가하여 연자 패널 좌장 간의 ‘곧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와 ‘내 가족이라도 수술을 택할 것인가. 근육 강화 처방 등 다른 접근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 않나?’ 등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정말 즐기는 토론의 장이었다.

환자가 호소하는 애매한 증상과 순간의 상태를 기록하는 영상으로 하는 검사, 까다로운 기준을 만들어 그에 따라 검사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분야가 통증치료이다. 눈으로 보면서 파헤쳐 들어가는 수술조차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통증치료도 100세 시대라는 변화에 부응해야 할 때가 됐다. 예로 허리통증 환자를 수술하면 당장 좋아지기 때문에 잘하는 치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잘하는 치료는 10~20년의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허리 환자가 많은 50~60대가 40~50년을 쓰려면 최적의 치료를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 많이 아프지 않지만 10~20년 지난후 나중을 생각하면 뭐가 가장 좋은 치료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전적 접근 방법인 운동, 바른자세, 행동요법 등 최적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최우수 구연상은 박중현 교수(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가, 최우수 포스터상은 이종화 교수(동아대의대 재활의학과)가 각각 수상했다. 학술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강의를 잘한 연자도 상을 주자는 취지에서 젊은 우수연자상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이 상은 이인식 교수(건국의대 재활의학과)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