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사들은 더 이상 왜곡·폄훼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한의협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등 한의계를 한껏 치켜 세워주는 발언을 했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에서 한의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전통의료인 한의학이 우리나라의 의료의 주인노릇을 해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됐다”라고 말해 많은 의사들의 공분을 샀다.
한의협은 이 최고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육성발전의 필요성과 의료인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의 당위성을 발언한 것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핵심사항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사회, 전국의사총연합,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등 양의사단체들은 마치 축사내용에 큰 잘못과 오류가 있는 것처럼 일제히 성명서를 배포해 아무런 근거없이 헐뜯고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서울시장 선거를 빌미로 공갈과 협박도 서슴지 않는 비열한 작태를 보였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의협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양의사단체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열등의식에만 빠져 있을 것인가”라며 “이혜훈 최고위원의 이 날 발언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나아가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최근 헌재의 사용가능 결정과 한의약육성법 등이 뒷받침하고 있으며 국민 74.9%가 ‘한방진료의 건강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문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건강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양의사들은 정치적인 쇼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위와 소양을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하며, 향후에도 이 같은 경거망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