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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혜훈 전의원은 의사들 적으로 만들려 하는가?”

전의총, 전국 11만 의사 분노케 하는 망언 사과하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이혜훈 전의원은 의사들을 반대 세력으로 만들면 시장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라 보는가?”

이혜훈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한의계를 두둔한 발언이 의료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성명을 통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혜훈 후보는 한의협이 지난 23일 개최한 제59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보건의료재정 51조원 중 한방진료비 비중이 2조원밖에 안된다며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의총은 이와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과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저수가의 고통 속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전국 11만 의사를 망연자실하게 하고 분노케하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가 “의료기기도 쓰라 마라 하고 있는데, 다행히 최근 법이 통과돼서 그런 법적시비는 없지만,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장벽이 없어지려면 아직 갈 길은 멀었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아직까지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법안은 현재 대한민국에 없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 예비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 “단순한 무지의 소산임을 뛰어 넘어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건강보험 진료비가 51조원이나 되는데, (한방과 관련된 진료비는)2조원 밖에 안된다. 이것도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그렇죠?”라며 “의학과 한의학이 주객이 전도됐다”고 말했다.

전의총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혜택을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 과연 한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이 최고위원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한방의료타운을 약령시장이나 경동시장처럼 대규모로 세워야 한다. 허준거리도 조성해서 한방 의료를 한류와 엮어서 세계에 알리고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의총은 이에 대해서도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축냈던 서울시의 ‘새빛 둥둥섬’ 사업이나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라며 “어떤 근거로 이 사업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총은 “아무리 정치인의 립서비스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상식과 법적 토대를 무시한다거나 지나치게 허황된 공약(空約)들은 지양되어야 하며 그 영역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 영역에 있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예비후보에 대해 “무엇이 의료계의 정의와 상식을 위한 것인지 심사숙고하라”고 강부했다.

전의총은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의료기기 관련 발언이 정도와 법에 어긋남을 인정하고 의사들에게 사과할 것 ▲의학과 한의학의 주객전도 발언이 망언임을 인정할 것 ▲한방의료타운과 허준 거리 같은 공약대신 타당성과 실효성이 입증된 사업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