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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의자가 당신의 건강을 좀먹고 있다?

앉아 있는 시간 ↑, 건강↓


하루에 몇 시간이나 앉아서 생활하십니까? 이 질문에 4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직장인들은 앉아서 업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후,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 한국인에게 익숙해진 의자에 앉는 생활이 현대인들의 건강을 좀먹고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의 적신호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좋은 식습관도 기른다. 하지만 하루 4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한다면 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앉는 습관이 건강을 해친다. 장시간 계속해서 앉아 있으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성을 저하한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 또한 높아진다. 이는 대사증후군을 비롯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앉는 자세로 오랜 시간 지내면 척추와 관절이 경직된다. 또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근골격계 질환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고질적인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 통증이 쉽게 온다. 6개월 이상 허리에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급격히 늘어난 서구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척추관은 뇌에서 나온 신경이 목뼈와 등뼈를 거쳐 허리, 다리로 가는 통로다. 잘못된 앉는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척추관이 좁아져 이곳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하반신에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다리, 엉치, 발 등에서 발생하며 서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히려 앉으면 통증이 가라앉아 자신도 모르게 병을 키울 수 있다.

‘뱃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많은 시간을 앉아서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뱃살’이다. 이는 의자에 앉는 생활 습관이 우리 신체 내부를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는 신호. 앉은 지 약 1분 30초가 지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후 포도당을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체내 혈당 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생성된다. 인슐린은 혈당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한다. 이로 인해 중성지방이 급격히 증가한다.때문에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된다. 심각하면 당뇨병과 심장 질환으로 이어진다.

부민병원 척추센터 김상혁 과장은 “1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며 “앉았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피고 다리를 꼬는 것은 척추를 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