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12명을 대상으로 적정 혼수비용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이 5천만원 이하라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의사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약 3주간 자체 회원 212명을 대상으로 적정 혼수규모를 조사한 결과, 45%인 95명 회원이 ‘5천만원 이하’라고 밝혔다.
이어 5천 만원~1억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65명)이였으며 1억~1억5천 만원 8%(18명), 1억 5천 만원 이상이 15%(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호화혼수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계층’이라는 인식과 달리 의사사회 내에서도 혼수문화가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라고 아임닥터측은 밝혔다.
결혼정보업체 피어리 안영주 홍보마케팅 팀장은 “과거와 달리 의사들의 혼수 비용이 일부를 제외하고 빠른 추세로 하향 평준화 되고 있는 이유는 의사 뿐만 아니라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의 대부분이 혼수 및 예식비용 보다는 신혼 여행이나 주택 여유 자금 등 실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형태를 더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고의 전문직으로 대우 받던 의사의 수가 증가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가치 인식이 약해진 것도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부부 한 쌍의 결혼비용이 1억3489만원으로 남성의 경우 9513만원, 여성의의 경우 3984만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