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가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융합에 달렸다. 정부는 신기술 융합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원이 투자하며, 삼성전자가 BT 개발을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릴 게획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기술 상용화를 위 해 외국 유명 줄기세포 관련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검토중이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과학기술부 부총리체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산·관·학 최고 전문가 특별좌담회’에서 “한국의 장래는 IT·BT 융합에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이 분야 신기술 융합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IT-BT 융합기술 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10년~20년 이후 미래를 대비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성장 잠재력 배양을 위해 과학기술채권 발행 등 과학기술 투자재원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좌담회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50년대부터 2000년 정도까지 국내 산 업을 주도한 IT산업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으며, 향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BT산업과의 접목을 위해 IT-BT 융합 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아직 BT 분야에 대한 투자시기를 지켜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 결정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 나서겠다”면서 “삼성전자는 현재 100여명의 연구원들이 BT 분야와의 융합기술 개발을 연구 중이며 국내 바이오 업계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3대 요소는 *국가 최 고지도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 *국가 과학기술을 실제로 지휘하는 행정책 임자의 비전과 능력 *현장 연구인력의 정신자세이며, 앞으로 한국 BT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배려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교수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줄기세포 관련 J사가 한국에 줄기세포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제안해 왔으며, 줄기세포를 통한 난치병 치료기술 개발 상용화를 위해 공동연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J사는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적인 줄기세포연구기업으로 줄기세포 관련 특허 240여개 가운데 178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황 교수는 전했다.
황교수는 “이 회사는 유럽과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줄기세포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해 싱가포르 일본 태국 인도 등을 상대로 장소를 물색하다 IT환경 등을 보고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사 대표는 황 교수 연구실을 둘러보고 즉석에서 50대50으로 공동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