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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기도의사회, 세월호 사태 의료지원 적극

민관합동회의 개최…피해자 심리 지원책 논의


경기도의사회(회장 조인성)가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한 심리지원에 적극 나서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12일, 세월호 사태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가 우려되는 피해자와 유가족 심리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루체 웨딩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의사회는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정신건강정책과, 경기도청, 안산 트라우마 센터,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 학생정신건강 지원센터, 안산시의사회,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협의회,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과 심리지원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4월 16일 사고 발생 이후 진도 현지 및 안산 지역에서 여러 유관단체들과 신속하게 협력해 긴급의료지원 및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오늘 회의는 그동안 진행된 상황을 공유해 더욱 발전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자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회원들에게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자원봉사 차원에서 지역 재난극복의 선봉에 계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의료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임 종규 건강정책국장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에 의료계가 앞장서 전문사로서의 책임과 희생을 다해 매우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지역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노만희 회장은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정 제반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료기록부 상에 정신과 진료기록을 나타내는 ‘F code’ 가 찍혀 취업이나 보험가입시 각종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관계자들은 “질병코드인 ‘F code’ 대신에 상담코드인 ‘Z code’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김용희 회장은 “세월호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진료실로 내원했을 때 이들에 대한 진료비 지원에 대한 정확한 지침 전달이 필요하다”고 실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회원들은 이번 세월호 사태 지원에 자발적으로 나서 열성적으로 의료적 지원을 하고 있다.

안산 트라우마 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과 김현수 경기도 광역 정신보건센터장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의료진 등 약 20여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사고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 중장기적인 심리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의료기관들과 서로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스크리닝 테스트와 학회 차원의 평가도 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시의사회 이천환 회장은 “세월호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지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안산지역에 국립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줄 것을 지역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무이사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경기도 의사회 정재훈 이사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심리지원 부서와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지원부서가 달라 이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상호협조가 필요하다”고 부처간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오늘 회의에서는 실제적인 상황에서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하여 심도있게 토론했으며, 이날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얻어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세월호 사태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안전망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향후 경기도 의사회는 단기적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할 생각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재난 안전 시스템이 새롭게 확립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의료계는 전문가로서 향후 신체적, 심리적 지원을 동시에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적 사업에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DMAT (Disaster medical aid team) 시스템과 같이 재난 시 신속하게 의료진을 투입할 수 있는 선진국형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