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지난달 건국대병원에서는 다소 낯선 언어로 노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올 봄 병원에 된 수화동호회 ‘다섯손가락’의 제1기 기초반이 모든 교육을 마치고 가진 공연이었다. 다섯손가락(회장 권선희)은 청각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병원에 왔을 때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돕고자 뜻을 함께 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동아리이다. 첫 수료생은 의사 3명와 간호사 4명 등의 의료진과 병원행정직원 3명, 외부인 4명 등 모두 14명이다. 그 중 눈에 띄었던 수료생은 소아과장을 맡고 있는 김교순 교수. 가장 연장자지만 한번도 교육을 빠지지 않았을 만큼 가장 열성적인 학생이었다. “별 것도 아닌데… 그저 월요일에 있는 일은 모두 다른 날로 미뤘어요. 학회든 개인적인 약속이든 월요일은 피했죠.” 이번 교육은 봄과 여름을 거쳐 17주간이나 진행됐다. 수화의 어떤 매력이 모든 일정을 미루게 했을까? “가끔 말을 못하는 어린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