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배움터, 어린이병원학교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카트라이더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이 컴퓨터 게임의 명성을 확인하는 순간, 아이들은 게임을 그만두어야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접고, 참가해야 하는 수업은 ‘음악치료’. 이 과목명만으로도 이곳은 일반학교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곳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아동들을 위해 2000년 12월부터 운영되어온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학교.
어린이병원학교 한은숙 코디네이터는 아쉬워하며 컴퓨터를 끄는 아이들을 달래고, 수업을 담당하는 음악치료 자원봉사자 선생님은 노래가사가 적힌 커다란 스케치북과 갖가지 음악치료용 악기들을 꺼낸다.
“무슨 노래에요?” “이 악기는 뭐에요?” 스케치북에 적힌 가사와 신기한 모양과 소리가 나는 악기를 보면서, 좀 전 게임에 열중하던 모습처럼 아이들의 눈이 다시금 반짝인
-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
- 2005-05-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