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결절)을 고주파로 없애는 고주파절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고주파절제술로 치료한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421명을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10년 후 결절의 크기(부피)가 평균 94% 감소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8월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갑상선 결절로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환자 421명(총 456개의 결절)을 최대 12년간(평균 7년 6개월) 추적 관찰했다. 관찰은 치료 후 1, 6, 12개월,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진행했으며, 각 추적관찰 시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 용적을 계산하고 증상 점수와 미용 등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치료 후 결절의 용적 감소율은 평균적으로 ▲2년차 80% 이상 ▲5년차 90% ▲10년차 이상 94%로 나타났고 결절로 인한 증상과 미용 상의 문제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또한, 전체 결절 중 12%(53명)가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3명은 고주파절제술을 다시 받았고, 4명은 외과적 수술을 받았으며, 16명은 추가 치료 없이 관찰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도서가 출간됐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가 치료가 쉽다고 잘못 알려진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미국 시카고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안토니오 비안코(Antonio Bianco) 교수의 책 ‘지금까지의 갑상선은 잊어라’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세민 교수와 함께 번역한 것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시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일부는 적절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책에는 그런 환자들의 의견을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다른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약 10~20%는 기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진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의 불만을 진지하게 수렴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갑상선기능
알츠하이머병 병리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 특히 뇌 내 갑상선 호르몬 결핍 간의 상호 관계를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대학교는 의과대학 묵인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쥐의 뇌 속 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 해마 영역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질병 초기 단계부터 감소했고, 이는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 감소보다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쥐의 해마 영역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 감소는 뇌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대사와 항상성 유지 관여하는 제2형 탈 요오드 효소 (Type 2 deiodinases, DIO2)의 감소에서 기인했다. 치매 쥐의 뇌 병변에 의한 DIO2 발현 감소는 비활성형의 전구 호르몬인 T4에서 활성형 호르몬인 T3로의 전환이 감소돼 결국 뇌세포의 갑상선 호르몬 이용을 저하시켰다. 또한, 연구팀은 뇌 조직을 이용한 단일 세포 분석을 통해 갑상선 호르몬 결핍이 뇌에 거주하는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요오드 결핍 사료를 먹여 갑상선 호르몬이 완전히 고갈된 치매 쥐의 미세아교세포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지 못해 인지적 행동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인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해 우리몸의 대사와 체온조절 등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킨다. 이러한 갑상선에 세포의 과증식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진단코드E041) 274,799명에서 2022년 409,609명으로 5년간 49%가 증가할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갑상선 결절은 무조건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상의 결절이 보일 경우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양성/악성여부를 확인한다.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양성결절이나 악성일 경우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송의연 교수와 갑상선 결절에 대해 알아봤다. ◆특별한 증상 없는 ‘갑상선 결절’, 대부분 검진을 통해 발견 갑상선 결절은 정상적인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서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증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환경적 및 유전적 요소가 복합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합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에게서 갑상선 이상이 나타날수록 치료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간암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합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갑상선 기능 이상을 경험한 병합치료 환자 19.7%(41명)가 암이 줄어들거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비율 즉, 치료 반응율이 58.5%로 높았고 무진행 생존기간도 21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아 환자가 장기간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갑상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 반응률 24.6%, 무진행 생존기간 6.3개월, 전체 생존기간 15.3개월인 치료 효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더불어 연구팀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 허가의 근거가 된 IMbrave150 연구의 환자 코호트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진료현장에서 간암환자들의 치료 전략과 환자 관리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으로 신생아나 소아의 성장 및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며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너무 적거나 많게 분비되는 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감과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온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져 기능 저하가 초래되면서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도 없어지고 말도 느려진다. 또한,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잘 먹지 못하는데도 몸은 붓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며, 피부는 거칠고 차가워지고,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유독 추위를 타는 이유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지고 열 발생이 줄어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자의 경우, 생리량이 늘어날 수도 있으며,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 동안 모른 채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해운대백병원이 개원 후 약 13년이 되는 지난 6월 로봇갑상선 절제술 500례를 기록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이 지난 6월 27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로봇갑상선 절제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갑상선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를 이용해 10배 이상 확대된 고화질(HD View) 3차원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수술 시 출혈과 통증이 덜할 뿐 아니라 목소리 보존이 뛰어나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판을 통해 로봇 기구를 사용하는 바바로봇수술(BABA: Bilateral Axillo-BreastApproach)과 입술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로봇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구강로봇수술(TORT: Trans Oral Robotic Thyroidectomy)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여러 연구를 통해 로봇갑상선 절제술의 기술적 안정성과 종양 치료 완결성을 입증했으며, 기존 목 절개법에 비해 목소리나 부갑상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라이프센터 차움에서 갑상선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장윤철 교수가 진료를 시작했다. 3월 2일 차움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한 장윤철 교수는 40년 넘게 갑상선·내분비 질환 임상을 경험한 명의다. 198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병원과 일리노이 주립대학 소속 종합병원에서 근무했으며, 1984년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와 1987년 내분비전문의 자격도 받았다. 특히, 주립대학 근무 당시 갑상선 요오드 치료로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았고, 1만건 이상의 갑상선 세침조직검사도 시행했다. 장윤철 교수는 차움 내분비대사내과에서 국내외 다년간의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 호르몬 치료를 중점적으로 진료한다. 특히 차움 환자의 약 7~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환자 진료에도 투입돼 K-의료 열풍을 선도하고 진료 역량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윤철 교수는 “갑상선 세침조직검사 1만 케이스의 노하우를 잘 살려서 내분비계 질환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 정확도를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신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강대·한영석 박사팀이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고신대학교 이비인후과학교실의 한영석박사(지도교수 이강대)의 연구가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개최됐던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갑상선수술 중 부갑상선보존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갑상선을 근적외선 자가형광영상 기술로 탐지할 수 있는 깊이’에 대한 연구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갑상선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손, 발 저림, 입 주위로 이상 감각, 가슴이 답답하거나 손, 얼굴 등 신체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증상은 부갑상선 기능저하에 의한 것으로 갑상선 수술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합병증이다. 하지만 부갑상선은 크기가 아주 작고, 주변의 지방조직과 눈으로 구별이 어렵고, 찾아내더라도 이렇게 미세한 장기의 혈류를 보존하는 것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도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고신대학교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는 부경대 의공학과(안예찬교수, 김이근박사)와 공동으로 수술하는 의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부갑상선을 찾아내는 근적외영상 장비를 개발하고 식약처로부터 제품허가를 받았다. 한 박사는 이강대교수의 지도를 받아 이 장비로 어느
피막 외 침범이 갑상선 유두암 재발의 위험인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유방갑상선외과 김용선 교수(제1저자)가 속한 연구팀이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서 피막 외 침범 소견에 따른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장기적인 종양학적 결과를 비교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갑상선 유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총 4452명의 환자에 대한 예후와 생존에 대해 분석했으며,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 점수 분석(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띠근육에 침범한 그룹(T3b)과 미세 침범 두 그룹 모두 갑상선 유두암 재발의 위험인자로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성향 점수 분석 후에도 두 그룹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미세유두암 하위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용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 수립 및 의사 결정, 더 나아가 암 병기 시스템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에 실렸다.